30대 맞벌이 부부 · 2028년 입주 예정 · 가계부와 계좌를 공개하며 기록합니다
25개입니다.
잔고는 531만원이에요. 종목당 평균 21만원꼴입니다.
수익률은 +28.26%니까 숫자만 보면 나쁘지 않습니다. 근데 종목 수를 세어보고 좀 멍했어요. 분산이 아니라 그냥 어질러진 거죠.
어쩌다 25개가 됐냐면
되짚어보니까 패턴이 있었습니다.
반도체가 오른다는 글을 보고 반도체 ETF를 삽니다. 그러다 미국 반도체가 더 낫다는 글을 보고 그것도 삽니다. 필라델피아 반도체가 진짜라길래 또 사고요. AI가 온다길래 AI ETF, 배당도 있어야 한다길래 고배당 ETF.
한 번에 10만원, 20만원씩. 사기만 하고 안 팔았습니다.
사는 건 쉬워요. 뭘 사야 할지 알려주는 글이 널려 있으니까. 파는 건 아무도 안 알려줍니다. 그러다 보면 25개가 됩니다.
지금 손실 중인 게 둘 있습니다.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이 −14.1%에 19만 9천원, KODEX 글로벌바이오&헬스케어가 −8.1%에 8만 8천원.
수익은 나는데 겹치는 게 다섯 개고요. TIGER 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+66.1%, KODEX 반도체 +62.4%, TIGER 반도체TOP10 +50.7%, KODEX 미국AI테크TOP10 +31.9%, ACE 테슬라밸류체인 +10.4%.
남길 건 다섯 개로 정했습니다. RISE 버크셔포트폴리오TOP(+26.8%, 175만원)이 핵심이고, TIGER 미국S&P500(+13.1%, 64만원)이 시장 전체, TIGER 미국나스닥100(+23.2%, 59만원)이 성장, KODEX 미국반도체(+57.6%, 50만원)가 반도체 대표,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(+29.9%, 27만원)가 배당.
수익 나는데도 파는 이유
반도체 관련이 네 개였습니다. 50.7%, 62.4%, 66.1%, 57.6%. 넷 다 잘 벌었어요.
근데 넷을 다 들고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. 같은 뉴스에 같이 오르고 같이 떨어지니까요. 네 개를 산 게 아니라 하나를 네 번 산 겁니다.
수익 나는 걸 왜 파냐는 생각 때문에 오래 못 정리했어요. 기준을 바꾸고 나서야 손이 움직였습니다. 파는 기준은 수익률이 아니라 역할 중복이라고요. 반도체 몫은 하나면 됩니다.

KODEX 미국AI테크TOP10은 +31.9%입니다. 좋아 보이죠. 평가액이 9만 8천원이라 평가이익이 2만 4천원이에요.
이런 게 계좌에 열 개 있으면 신경은 열 배로 쓰는데 결과는 안 바뀝니다. 비중 3% 미만짜리는 오르든 내리든 내 자산에 영향이 없어요. 관리 비용만 듭니다.
손실 종목 둘은 합쳐서 4만원쯤 손해입니다. 너무 작아서 볼 때마다 나중에 하자 하고 넘겼어요. 금액이 작다는 이유로 오래 방치한 거죠.
문제는 4만원이 아니라 결정을 미루는 습관이었습니다. 지금 4만원짜리를 못 파는 사람이 나중에 400만원짜리를 팔 수 있을 리가 없거든요.
25개를 5개로
규칙은 네 개로 정했습니다.
역할당 하나만 둡니다. 시장 전체, 성장, 반도체, 배당, 가치. 역할을 먼저 정하고 거기에 하나씩만.
비중 5% 미만은 없앱니다. 531만원 기준이면 26만원이고, 그 아래는 계좌에 영향이 없어요.
손실 종목은 조건 없이 먼저 정리합니다. 본전 오면 팔겠다는 건 계획이 아니라 안 파는 이유입니다.
그리고 ISA라서 정리 비용이 싸다는 걸 이용합니다. ISA 중개형 서민형은 순이익 400만원까지 비과세고 초과분도 9.9% 분리과세예요. 일반 계좌였으면 정리하면서 세금 걱정을 해야 했을 텐데 여기선 그게 없습니다. 세금 때문에 못 파는 일이 없으니까 정리 연습하기에 제일 좋은 계좌예요. 비과세 한도랑 요건은 가입 유형마다 다르니 본인 계좌는 확인해보세요.
이 돈은 다시 안 굴립니다
정리한 531만원은 2028년 입주 잔금으로 뺍니다.
입주할 때 현금 7,200만원이 필요한데 지금 모아둔 게 3,300만원이고, ISA 531만원이 그 3,300만원에 들어 있는 돈이에요.
그러니까 이 계좌는 이제 더 불리는 계좌가 아니라 지켜야 하는 계좌입니다. 목적이 바뀌면 종목도 바뀌어야죠. 25개짜리 실험 계좌를 그대로 두고 있을 이유가 없어졌습니다.
ETF가 늘어난 건 분산해서가 아니라 매도를 안 해서였습니다. 같은 섹터 네 개는 분산이 아니라 집중이고요. 계좌의 목적이 정해지고 나니까 종목 수가 저절로 줄었습니다.
다음에는 국내주식 계좌 얘기를 쓸 건데, 거긴 상황이 더 심합니다. 한 종목이 계좌의 69.6%예요.
개인 계좌 정리 기록이고 특정 종목 매수·매도를 권하는 글이 아닙니다. 투자 판단이랑 결과는 본인 몫입니다. 세법과 제도는 개정될 수 있으니 실행 전에 해당 기관의 최신 안내를 확인하세요.
세법과 제도는 개정될 수 있으니 실행 전에 해당 기관의 최신 안내를 확인하세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