계좌 열어보니 69.6%가 삼성전자였습니다

30대 맞벌이 부부 · 2028년 입주 예정 · 가계부와 계좌를 공개하며 기록합니다

국내주식 계좌가 1,858만원이고 수익률이 +69.37%입니다. 평가이익 758만원.

자랑할 만한 숫자처럼 보이죠. 근데 계좌를 열면 삼성전자 47주가 1,515만원이에요. 계좌의 69.6%입니다.

그러니까 이 계좌 수익률 +69.37%는 제가 잘한 게 아닙니다. 삼성전자가 오른 거예요. 나머지는 조선 ETF가 186만원에 −7.6%, 자잘한 게 157만원.

처음부터 몰빵한 건 아닙니다. 그 뒤로 삼성전자가 98% 오르고 조선 ETF가 7.6% 빠졌습니다. 산 금액은 그대로인데 오른 종목이 저절로 비중을 키운 거죠.

이게 리밸런싱이 필요한 이유더군요. 가만히 두면 포트폴리오는 반드시 한쪽으로 쏠립니다. 잘 오른 게 비중을 먹으니까.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중립이 아니었습니다. 저는 그걸 중립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뒀어요.

47주 중에 15주를 팔기로 했습니다.

왜 다 안 파냐면

일단 세금은 걸림돌이 아닙니다. 국내 상장주식은 대주주가 아니면 양도세가 없어서, 758만원을 오늘 다 실현해도 세금 0원이에요. 거래세랑 수수료만 나갑니다.

이게 생각보다 큰 조건입니다. 해외주식은 이익 250만원 넘으면 22%를 떼거든요. 같은 이익이라도 국내에서 정리하는 게 훨씬 쌉니다. 세금 때문에 못 판다는 핑계가 여기선 안 통해요.

그렇다고 다 팔 수도 없습니다. +98%짜리를 전부 파는 건 앞으로 안 오른다는 데 거는 거니까요. 저는 그런 확신이 없어요. 반도체 업황을 저보다 잘 아는 사람이 수천 명입니다.

다 파는 것도 그대로 두는 것도 결국 한쪽에 100% 거는 결정입니다. 확신이 없을 때 100% 거는 건 투자가 아니라 도박이고요.

그래서 질문을 바꿨습니다. 얼마를 팔까가 아니라 비중을 몇 %로 만들까로요.

지금 69.6%, 목표 45% 안팎. 그러면 15주입니다. 팔면 483만원쯤 현금이 되고 32주는 그대로 남습니다. 올라도 이익 보고 떨어져도 절반은 지켜요. 어느 쪽이 와도 다 팔걸, 안 팔걸 소리를 안 하는 게 목적입니다.

국내주식 계좌 삼성전자 비중 69.6%에서 목표 45%로

조선 ETF는 아직 결론을 못 냈습니다

−7.6%에 186만원인데 솔직히 어떻게 할지 못 정했습니다.

기준은 정해뒀어요. 지금 이 종목을 처음 본다면 186만원을 넣겠는가. 넣겠으면 유지, 아니면 매도입니다.

−7.6%라는 사실은 이 질문에 아무 정보도 안 줍니다. 내 매수 단가는 시장이 모르고 신경도 안 쓰니까요. 본전이라는 건 내 머릿속에만 있는 숫자예요.

머리로는 아는데 손이 안 움직입니다. 그래서 아직 못 팔았습니다.

판 돈은 비상금으로 갑니다

483만원은 비상금 CMA로 넣습니다. 지금 잔고 0원이에요.

투자자산이 8,691만원인데 당장 쓸 현금이 0원입니다. 갑자기 목돈 필요하면 주식을 팔아야 하는 구조죠. 그런 일은 보통 시장 안 좋을 때 생기고요.

그러니까 이번 매도는 더 좋은 종목으로 갈아타는 게 아닙니다. 투자에서 현금으로 빼는 결정이에요. 이걸 인정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.


집중은 선택이 아니라 방치의 결과일 때가 많더군요. 저는 한 번도 70%를 넣자고 결정한 적이 없습니다. 그냥 안 팔았을 뿐이에요.

그리고 잘 벌었다는 게 곧 위험이 커졌다는 뜻이었는데 그걸 반대로 알고 있었습니다. +98%짜리가 70%를 차지하면 이게 30% 빠질 때 계좌 전체가 21% 빠지니까요.

개인 계좌 정리 기록이고 특정 종목 매수·매도를 권하는 글이 아닙니다. 투자 판단과 결과는 본인에게 귀속됩니다. 대주주 요건이랑 과세 기준은 바뀔 수 있으니 매도 전에 최신 세법을 확인하세요.

투자 판단과 결과는 본인에게 귀속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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